전체 글37 문화적 선구안을 가진다는 것에 대해- 고 김수남 사진가 어느날 일하고 있던 호스텔에서 외국인 친구 몇몇을 안내하며 산지천 갤러리를 방문한 적이 있다. 일본에서 막 돌아온 지 얼마 안된 시점의 나에겐 누군가에겐 별거 아닌 걸로 치부될 수 있는 행위들을 '전통'이라는 이름하에 명맥을 이어오고, 또 그것을 소중하고 신성시 하는 자세가 사람들을 매료해 돈을 지불하며 관광산업으로 발전시킨. 그런 일본의 이곳저곳의 면모들을 보고 온지라 급발전한 나라가 전통을 얼마나 등한시 했는지 아쉬워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잘 하는, 그런 전통기술들을 조금만 현대식으로 개최하거나 조금만 더 존중을 표하고 관심을 가지면 그토록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와 돈을 지불하고, 그로인해 생산성이 떨어져보이는 전통행위들도 그 명맥을 이어가는 이런 좋은 싸이클이 너무 부럽기도 했다. 와중에 제.. Culture is not your friend 2022. 8. 3. 적극적 자유를 위한 트리거 1회 공장 아르바이트를 갔다. 공장에 아르바이트로 간 건 처음이라 규모가 있는 산업단지에 들어가는 기분은 뭔가 신기하다. 누군가는 이쪽 일을 하고 살겠지. 하고 생각하는 수준이 아니라, 마치 내가 전방의 촌구석에서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군생활을 했듯, 아 이곳은 또 다른 하나의 작은 세상이고, 엄청 많은 사람들의 삶의 터전이구나. 하는 생각. 입구에서부터 뭔가 냄새가 났다. 살면서 한번도 맡아본 적 없는 냄새. 어릴 적 세탁소앞 호스에서 뽈뽈 나오던 수증기와는 또 다른, 미묘한 단맛이 도는, 녹말이 들어간 바퀴벌레 약같은 느낌? 여하튼 유독해보이진 않았지만 아는게 없으니 걱정될 수 밖에. 대단한 일은 안했다. 자세한 내용은 말하기 뭐하고. 작업 난이도는 군대에서 하는 작업 그 이상 이하도 아니었다. 다만 건강.. 적극적 자유를 위한 트리거 2022. 7. 20. 아메리카노 반샷을 먹는 이유 허구헌날 집에서 커피만 마셔대니까 심장이 벌렁대서 친구한테 물었다. "야 집에 커피말고 딴거없냐? 보리차같은 거" 친구가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야 그거 커피를 완전 쪼금만 타면 그게 보리차야. 고소해. 커피도 콩이잖어" 이게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지. 더위를 먹었나. 근데 머랄까. 해볼까..? 이거구나 카페 알바 할 때 한번 쯤 생각했던 거. 반샷먹을 거면 카페와서 커피를 왜 마시지? 생각보다 고소한게.. 우롱차나 보리차 같다. 이제 우리집에 차종류가 두가지네? 참 교양있는 집이다. 일상다반사 2022. 7. 6. 내가 초식동물을 닮은 생체리듬을 갖는다면.. 초식동물들은 하루에 진짜 쪼금만 자고도 잘먹고 잘산다고 한다. 뭐 들어보니까 2시간? ㄹㅇ 놀랍지 않나? 어떻게 덩치는 산만한 놈들이 하루에 2시간만 자고 생활을 하는거지? 애초에 잠은...잠은 머지....멀까... 왜 자는거지.. 다른 건 모르겠고 그래서 그래서 도대체 초식동물은 뭐가 다른데? 싶어서 알아봤다 비밀은 바로 무의식! 초식동물은 깨어있는 시간 대부분을 무의식 상태로 보낸다고 한다. 그렇기에 깨어 있어도 대단한 정신적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는 걸까? 어쩐지 눈이 졸려보이더라 그럼 나도 무의식상태로 하루를 보내면, 즉 아주 습관적인 행동만 하고 하루를 보내면 조금만 자도 덜 피곤하지 않을까? 근데 나는 일어나서 별 거 안한다. 어쩌면 아무것도 안한다. 그래도 잠을 많이자고 항상 피곤한 것 같다... 일상다반사 2022. 7. 2. 애플 에어팟 프로 무상교체하러가기! 그거 아시ㄴ ㅏ...? 에어팟 프로를 사용하는 사람들, 2020년 10월 이전제품은 불량 확인시 콩나물을 무료로 교체해준다구 한다! (케이스는 아니라구) 그걸 알자마자 내 에어팟 제조일을 확인해보니,, 2020년 4월이었다!!! 하하 그래서 바로 시내의 애플 공인센터로 가서 체크를 해봤닥 나는 갤럭시에 에어팟을 사용해서 그런지 업데이트가 안돼있다고 ㅠㅠ (업데이트를 해야 불량확인 테스트를 해볼 수 있어서 업데이트를 해야한다넹.) 그리고 왠지모르게 없데이트가 안돼서,,, 한참 기다렸담. 만약 업데이트가 안돼서 불량확인을 못하면, 제품에 다른 문제가 있는거라 교환이 안된다고.. 나는 기다린 끝에 업데이트가 되어서, 교환을 받기로 했다.! 얼랭 리얼 꽁이넹 이야~ 기분 째진다~ 일상다반사 2022. 7. 2. act 와 hint viewpoint 로 바라보는 소설 분석! 한 때 소설가가 되고 싶은 굴뚝같은 마음이 있었지만 사실 입이 쩍 벌어지는 소설을 읽을 때마다 나는 무리다... 라고 생각했다. 그치만 뭔가. 대단한 일을 굳이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일까. 뭐 어때. 흑역사지만 고등학교 때는 모의고사 오답정리를 해오라는 국어숙제를 하나도 안해가고 발바닥을 ㄹㅇ 개쎄게 맞았다. 그 뒤 다음주까지 다시 해오라는 말에 나는 당당하게 내가 쓴 10페이지 짜리 소설을 들고 선생님께 갔다. 저는 대학같은 거 관심없고, 소설가가 될겁니다ㅏ!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나서는, 우리나라의 기둥같은 소설가들이 사실 고등학교도 안나왔다는 점이 얼마나 위안이 됐는지. 니가 빌게이츠냐..? 여하튼 당근으로 침대책상을 거래하고 터벅터벅 이 무더운 날에 무려 10키로나 걸어서 오고가는 고생을 사서 .. ENTP/챌린지 2022. 7. 2. 비 오는 날 슬리퍼를 신는 것에 대하여 비 오는 날에는 슬리퍼를 신어야 할까 신발을 신어야 할까? 어느 커뮤니티에서는 이 논쟁이 뜨거워 보였다. 그래도 3분의 2 정도는 신발이 젖는 것 보다 슬리퍼를 신고 그냥 씻어버리겠다는 쪽이 강한 듯 하다. 누군가는 방수가 되는 신발을 따로 구비해 두었다 하지만, 방수가 되는 신발이라도 자유롭지 못한 것이 하나 있다. 바로 더러워진 종아리이다. 신발이든 슬리퍼든 신고 가면 우리가 아무리 웅덩이를 피해가도 조금만 물이 흥건한 곳을 지나게 되면 신발 뒤꿈치에서 딸려온 물이 포물선을 그리며 내 뒤 종아리나 바지에 튀게 된다. 비 오는 날에는 밖을 많이 나돌아다니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면 상책이지만, 그것만 방법일까? 누군가는 분명 기똥찬 원리로 발명을 했을 것이고, 그럼 내가 야무지게 팔아먹어야지 하고 찾아봤다.. ENTP/ENTP 찌꺼기 2022. 6. 15. 운에 달린 건 노력하고 노력하면 달라지는 건 운에 맡기는 심리 여러분 로또나 스피또 가끔 하시나요? 저도 일확천금을 꿈꾸는 망상가로서 가끔 로또를 사곤 하는데요! 이제는 뭐 자동으로 하든 맘에드는 숫자를 고르든 큰 기대를 하지 않지만, 언젠가 한번 로또를 굉장히 탐구?한 적이 있습니다. 바로 군대에 있을 때인데요. 우연히 일본에서 어떤 기법으로 로또를 사서 연속으로 몇번이나 로또에 당첨된 사람 사례를 보고선 "그래, 로또도 사실 불규칙성을 가공하는 저렴한 AI 시뮬레이션에 불과할지도 몰라! 무질서 속에 질서가 있다구!" 이런, 터무니없는 생각을 하고 저만의 로또 연구를 시작했었는데요. 이때 노트를 뺴곡히 채운 숫자들과 저 나름 어떤....십이지신을 이용한 치환이 생각나네요. 숫자마다 동물을 정해두고, 포식자인 동물과 피식자인 동물을 짝지어 생각한다던가,,, 오늘은 .. ENTP/Watson's Watson, 은밀한 언어, 뼈있는 질문, 넛지 2022. 6. 10. 추천 받은 위스키 아드벡 10년 개봉! 음 위스키에 위 짜도 모르는 위린이입니다. 저의 개인적인 위스키의 역사를 말하자면,,, 군대간 형이 사온 씨바쓰리가를 맥주잔에 벌컥벌컥 따라마신 뒤 우에엑 하고 위스키는 나랑 안맞아! 하고 살다가 워킹 홀리데이로 일본가서 "잉?? 여기사람들은 맥주도 많이마시는데 하이볼을 미친듯이 마시네?" 하고 따라 마셨는데 뒤늦게 "하이볼은 위스키랑 스파클링워터 섞은겨" 라고 듣고서는 ㄹㅇ?? 하이볼이 위스키 섞은거였어???? 하고 다~~~~시 위스키를 도전하게 된? 그런 먼 길 돌아온 초짜입니다! 여하튼 개인적으로는 버번계열이 취향에 맞다고 얼핏? 생각하고 있는데 입이 막입이라 바닐라맛이 느껴진다던가.. 스모키가 어떻다던가... 그런거 잘 모릅니다 ㅠㅠㅠ 내가 할 수 있는 표현이라곤 두개골 뒷통수까지 쫘악 퍼진다는 .. Culture is not your friend/요리, 술 2022. 6. 10. 일본에서 만난 특별한 외골수 [잡초요괴녀] 이번에는 제가 만난 사람 중에서 제일 독특한 사람? 썰을 풀어볼까합니다. 음... 이걸 일본문화 이야기로 분류하기에는 이 사람이 너무 특별한 사람이라 어쩌면 식물이야기로 하는게 맞을 것 같아요! 때는 바야흐로 2019년,,,7월..? 정확히 기억안나지만 여름이었었습니다. 일본의 여름 하면 굉장히 무더울 것 같지만, 저는 3000미터 높이의 다테야마(立山)라는 명산 위에 한 2700m 부근에 위치한 호텔에서 리조바(리조트아르바이트)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기온이... 높아도 -6도 였던걸로 기억하네요. 홀로 매우 추운 여름을 보내고 있었씁니다 ㅋㅋ 이때의 이야기만 해도 몇편 이야기를 할 수 있을정도로 굉장히 인상깊은 경험인데요! 아직도 이때 사귄 친구들과 연락을 하고 지냅니다! 쪼금만 설명하자면, (일.. Culture is not your friend/식물과 공간 2022. 6. 9. 내 좌우명 살면서 몸에 새기고 싶은 좌우명은 딱히 없지만, 목표를 달성했으면 좋겠는 이 기분에는 딱 적합한 좌우명이 여러 개 있다. 하나는 내가 골똘히 생각하다 만든 거. 애정을 쏟는 거랑 물을 쏟는 것은 다르다. 식물을 키우려면 물을 쏟아야한다. 또 다른 건... 우리나라에는 보면 볼 수록 양심없게 잘 먹고 잘사는 사람들이 많아서.. 나쁜놈들이라고 욕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그렇게라도 잘먹고 잘사는 그놈들이 부러워하는 날 보며.. 흔들리지 않길 바라며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내가 원하는 성공! 또 하나는... 유튜브에서 culture is not your friend 라는 영상을 보고 느낀 점이 있어서.. 세상에 참 재밌는 게 너무 많은데 내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데 도움이 될 지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으니까. cul.. 일상다반사/마이고 마이고(정신) 2022. 6. 7. 왜 굳이 삶에 의미를 찾으려 하는가? 인생은 욕망이지, 의미가 아니다. 한참 중학교에 다니며 친구들과 멍청한 시비를 주고받던 시절, 우리 때 유행했던 한마디 장난이 내 모든 청소년기 고민의 시작이었다. "너 왜사냐?" 하고 쏘아붇는 말에 장난으로 넘기지 못하고 몇년을 고민하게 되었다. 아마 자존감이 낮았을 수도 있고, 아니면 성적이 떨어져 내 스스로의 상태에 자부심을 느낄 상황이 아니었을 지 모른다. 덕분에 나름 철학책들을 한권 두권 읽으며 내 나름의 답을 찾아내는 과정을 거쳤지만, 아직도 이 질문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대답을 들을 때면 매우 흥미가 생긴다. 인생의 의미는 무엇인가? 왜 사는가? 내가 찾은 답은 나중에 차차 다루기로 하고, 오늘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이기도 하겠지만, 자신만의 답을 찾았다면 그 답을 향해 나아갈 때 한번 쯤 생각해볼만한 문장이다. 바로 찰리 .. 적극적 자유를 위한 트리거/욕망의 항아리 2022. 6. 7.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