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P/챌린지

act 와 hint viewpoint 로 바라보는 소설 분석!

rowmale 2022. 7. 2.

한 때 소설가가 되고 싶은 굴뚝같은 마음이 있었지만 사실 입이 쩍 벌어지는 소설을 읽을 때마다

 

나는 무리다...

 

라고 생각했다. 

 

그치만 뭔가. 대단한 일을 굳이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일까.

 

뭐 어때.

 

흑역사지만 고등학교 때는 모의고사 오답정리를 해오라는 국어숙제를

하나도 안해가고 발바닥을 ㄹㅇ 개쎄게 맞았다.

 

그 뒤 다음주까지 다시 해오라는 말에

 

나는 당당하게 내가 쓴 10페이지 짜리 소설을 들고 선생님께 갔다.

 

저는 대학같은 거 관심없고, 소설가가 될겁니다ㅏ!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나서는, 우리나라의 기둥같은 소설가들이 사실 고등학교도 안나왔다는 점이 얼마나

위안이 됐는지.

 

니가 빌게이츠냐..?

 

여하튼 당근으로 침대책상을 거래하고 터벅터벅 이 무더운 날에 무려 10키로나 걸어서 오고가는 고생을 사서 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영어공부를 처음 할 때 내가 음...시도 했던 아이디어 중 하나는. 주어 동사만 읽자.. 같은 것이었다.

 

다른 건 잘 모르고, 눈에 들어올 필요도 없으니 눈에 들어오는 중요한 것만 읽자. 그럼 대충 알겠지 뭐.

그리고 그게 너무 잘 보여서 이젠 자동으로 와드가 박혔다 싶을 때 쯤, 목적어도 읽어주고, 형용사도 읽어주고

그러다보면 언젠가 눈에 자동으로 들어오겠지 싶었다. 물론 하다가 말았지만...

 

 

그래서 드는 생각인데 소설에서 사건을 일으키는 것은 단연 행동. 무언가의 act 라고 생각했다. 물론 대사를 치는 것 포함.

싸가지없이 말을 하든, 문을 쾅 닫고 나가든, 편지를 주든. 그것을 act 라고 하고 그에 따라오는 서술을 hint 라고 하면.

 

소설 속 문장들은 완전히 act 와 hint로만 쓰여져 있지 않을까?

 

하지만 그것만으로 부족하긴 할 거다. 사건이 있어도 납득이 안됄수도 있지 않은가.

 

하지만. 이유없이 일어난 살인사건은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가 그 이유를 납득할 만한 관점을 갖지 못할 뿐.

 

그래서 관점을 대입해보는 거다. 꼬마얘한테는 엄청 큰 병원일 지 모르지만, 성인 남성에게는 그저 그런 병원처럼 보일수도 있고. 그래서 사건은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을 수도 있지만, 실상은 시의 뉴스에도 나가지 않을 정도일 수도 있잖은가. 그래서 관점의 변화를 주면 납득하지 못할 사건들도 납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관점. 도대체 스펙트럼이 어느정도일까?

 

건축에는 휴먼 스케일이라는 표현이 있다고 한다.

 

사람이 앉았을 때 섰을 때 뭐 무릎 높이 등등. 인간의 관절이 꺾이는 부위라던가 여하튼 사람의 다양한 포즈에 대응하는 일정 높이등등의 사이즈이다. 

 

그정도면 되지 않을까? 꼬마 여자 꼬마 남자, 청소년 남자 청소년 여자. 어른 아버지 할머니 등등.

 

뭐 사실 네이버지도마냥 드론샷이 필요할 지도 모르지만, 

 

일단 이런 관점에서 주변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해변의 카프카를 한번 형광펜으로 분석해보기로 하자! 

 

분석 내용은 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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