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암담함과 우울감에 쌓여 살았다.
군대를 전역하며 느꼈던 새롭고 벅찬 가슴은 어디가고. 놀 때도 즐겁게 못놀고
그렇다고 내 목표를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지도 못하는, 그런 모순적인 존재같은 내 모습에 자꾸만 자존감이 낮아져 너무 힘들었다.
지금은 괜찮다.
우울감에 빠진것도 다시 괜찮아진 것도
내 안에서의 번뇌, 뇌내망상의 결과가 아니다.
내 안의 고민이 해결되면 그게 나를 변화시키는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다.
이력서를 넣는 곳곳마다 떨어지고.
어딜 가도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이 그려지질 않고.
실패만 거듭해가는 듯한 내모습이, 아니 그 작은 결과 하나하나가 내 뇌내망상보다 더 확실하게 나를 변화시켰다.
넌 안돼는 놈이야. 라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고
애초에 나정도면 엥간치도 낙천적인 사람인데.
낙천이고 나발이고. 낙방이 거듭되니
쓸모없는 놈. 세상의 최전선은 당연히 못가고
후방에서조차 못쓰여질 놈.
그렇게 먹구름이 드리운거다.
한달은 가나보다. 이런 먹구름.
한달도 더 갈지 모른다.
결국 작은 성공으로 다시 나를 쌓아올려야한다.
튼튼한 내 마음의 탑을 세워야한다.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주변에 있어야한다.
가족이 있어야한다. 나는 너무 약해서.
내 스스로는 지탱할 수 없어서.
난 현실에 나의 작은 기쁨이 벌어질만한 사건들을 일으켜야한다.
그래야 작은 절망들앞에 무너지지 않는다.
운동하고, 매일 성장하고, 나아지는 내 모습을 느끼는 것 만이 나를 지탱해줄 거고.
그것만이 내가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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