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P/ENTP 찌꺼기

라이언 병장 레전드 전역모 만들기

rowmale 2022. 1. 8. 14:35

1. 방탄모 구입

2. 라이언 얼굴 만들기-탱탱볼로 귀 만들기? 얼굴 눈코입도 튀어나오게?

3. 전역모 미니어쳐 만들기

4. 전역모 꾸미기-(이름, 전역일, 별명, 문구, 휘장)

5. 은밀하게 가져오기

6. 같이 사진찍고 전역하기

7. 블로그에 업로드하기

 

 

 

길고 긴 시간 함께 동거동락했던 라이언 상병의 전역!(병장을 못달았다 읍읍)

 

구글링 해보니 이미 별의별 미친 퀄리티의 전역모가 많았다...스파르타, 투구,공작새,, 세상 참 대단한 사람 많다

 

1년을 함께한 같은 소대 친구놈 전역한다고, 내 딴에 큰 결심했다.

인터넷상에 떠도는 전설적인 전역모는 아니더라도 1년 내내 라이언 닮았다고

라이언 일병 라이언 상병 소리를 들어온 친구이니 화려하게 라이언 전역모 하나 만들어줄까 했다.

 

자세하게 과정을 찍었다면 여러 시리즈가 될 뻔 했지만, 내 휴가 소진해서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면서 하다보니 이런저런 과정 생략됐다. 나 말고도 혹시 친구에게 인상깊은 전역선물을 주고싶은 사람이 있다면 좋은 아이디어를 얻어갈 수 있길 바란다. 

 

1.첫 구상

 

 

요정도 귀염귀염하게 해서 가면 완벽하겠다 싶었다

 

 

 

 

 

 

 

요렇게 간단하게 만들면 되겠지? 싶었는데

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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뙇!

 

고글에 그물에 피규어까지 하나하나 추가하다보니 완전 어마어마해졌다.. 이래서 밀덕이 되는구나..

 

하지만 현실을 다시 생각해보니 큼지막하게 얼굴을 그리면 고글이나 그물이 들어갈 칸이 없겠다 싶었다.

다행이다...현실이 날 말렸어..

 

2.방탄모 구입

(방탄모를 파는 데가 있다고??? 싶지만 뭐 난 모형만 사도 되는거라 어디선가 구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근데 뭔 모형인지 뭔지 모를놈들이 왜이렇게 다들 비싼건지..한 3~4만원은 줘야할 듯 싶어서

번개장터부터 여기저기 다 알아보다가 미군 방탄모? 를 샀다.

플라스틱 내피와 방탄 외피로 구성되어있는 듯하다.

 

친구놈 머리가 워낙 크기로 유명해서 만약 썼는데 사이즈가 안맞으면 어쩌지? 얼굴 반쯤은 폭 들어갔으면 좋겠는데하고 고민을 많이 했지만 베레모 사이즈 대비 괜찮아보이는 걸 판매자 설명글 보고 구매했다.!

 

그래서 난 어차피 가벼운걸로 해야 친구가 지하철에서 쓰고가겠지? 라고 생각해서 플라스틱 내피를 구매했다.

한 2만원언저리?

그리고 받자마자 사진도 안찍고 다짜고짜 젯소칠부터 시작했다. 라이언의 노란색?주홍색? 을 색칠할려면 우리집엔 아크릴물감뿐이 없었다...

그리고 이때부터 집이 난장판이 되기 시작했다....짜장면도 입에 묻히고 먹는데 물감은 어디 안묻히겠어??

 

3. 라이언 얼굴색칠

생각한 것보다 색감이 아주 예쁘게 잘 뽑혔다고........생각했다. 내 수준에서는 훌륭한? 근데 이게 대 참사였다. 헤어드라이기로 말리고,,,, 다시 덧칠하고,,, 꼬박 하룻밤을 새워서 하고 난 후 일단 1차 휴가복귀를 했다. 다녀와서 무슨 짓을 해야할 지 모르고....

진짜 맞다.... 무슨 토마토 비닐 벗기듯 벗겨질 줄은 몰랐다.  허탈감....방은 더 더러워지고.... 

 

이렇게는 안돼겠다 싶어 부대 내의 미대생에게 sos 를 요청했다.

락카를 사서 칠하는게 베스트라고 한다. >> 락카를 구입했다.

그리고 밖에 나가 공터에서 열심히 락카를 뿌렸다.

슬리퍼도 라이언이넹

근데 또 뿌리다보니 락카가...... 운다고 해야하나. 피부가 울퉁불퉁 해졌다.

다시 sos..

미대생 왈: 고루 뿌려주고 말리고 해야지!

와타시: 잉 그런겨? 그냥 뿌리면 매끌매끌 나오는거 아녀? 허허

 

뭐든 저질러보고 보는 성격이 참.... 어떨 땐 버겁고 어떨 땐 뭐 실행력이 좋은 거니까..

다시 고군분투 끝에 나름 얼굴은 매끄럽게 완성했다. 

 

 

 

2.5 아! 귀!

귀는 처음에는 유토로 모양을 만들고 몰드따는 걸로 몰드를 따서 그 안에 실리콘이나 뭐 다른거 넣어서 작업하려고 했는데 인터넷을 찾아보다가 플라스틱 클레이점토? 이런걸 발견했다. 이미 몰드용 실리콘 38000원주고 샀는데.....

 

그래서 다시 클레이? 같이 생긴 걸 사가지고 귀를 만지고 붓에 물 묻혀서 매끄럽게 좀 다듬어줬다. 근데 이상태로 굳히니까 따로 귀를 헬멧에 붙이는 작업이 필요없어졌다.

개꿀! 1공정 생략!

 

4. 라이언 얼굴 만들기?(이것도 다시 클립스튜디오로 그림 올리기)

원래는 튀어나오는 눈코입을 해주고싶었는데 너무 피곤하고 지쳤다. 헛수고를 많이하다보니 너를 향한 나의 정성이 바닥나버렸어..! 하지만 사전조사는 해야겠지?

나 혼자 그렸다가 라이언이 도라에몽이 되버렸지뭐야~

 

그래서 사전조사!! 카카오프렌즈 스토어!

요놈들.. 요로코롬 귀엽게 생겼구나.... 입체란 참 어려운 것..

내 바보 라이언 다시 회생시켜!!

함부러 손댈 엄두가 안나서 갓파 아저씨 머리에 얹어두고 다시 복귀 ㅋㅋㅋㅋ

 

흐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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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했다 이쫘식아

뭐 쭈끌쭈글하지만 내가 눈썹아티스트는 아니니까...

남자시키가 이정도 노력했다 이말이야 찐 우정아니냐구!

 

 

 

 

 

 

 

 

 

이제 서툰 바느질로 모자를 미니사이즈로 만들었습니다!

아마 베레모사이즈.....23정도 되려나? ㅋㅋ

아 참고로 이 차양모는 싸재 차양모인데 군대에서 보급으로 주는 보급 차양모를 이렇게 자르거나 꼬매거나 하면 안됩니다!!큰일납니다!! 보급품 싹뚝싹뚝하는거 안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예비군 휘장? 장식? 도 달아주고!

이야...저 투박한 손으로 이런걸 다 하다니 장하다 진짜...

마지막으로 헬멧에 병장 황금약장까지 달아서! 완성!! 

헬멧이 심심할까봐 뒤에는 중대원들이 싸인을 해줬습니다.!

내가 만들었으니까.. 내가 먼저 한번 써봤어!

ㅋㅋㅋㅋ

아 머리카락? 더듬이는 나중에 더 리얼함이 부족한 것 같아서 똑같이 점토로 만들어서 붙여줬습니다.!!

 

이눔이 지하철에서 쓰고 갔으면 엄청난 화재가 됐을텐데.....

부끄러워서 쓰고 가진 못하고 같이 사진만 찍었어요! ㅋㅋㅋㅋ